울릉도 지반침하, 주택·건물 벽에 금가고 기울어…기록적 폭우때문?

입력 2017-03-16 15:45  




경북 울릉군 도동리 일부 주택·건물 벽에 금이 가고 지반이 침하해 주민이 대피했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 도동 2리 속칭 `까끼등` 마을 인근 KBS 울릉중계소 건물과 7개 주택 부근 도로에 땅 꺼짐 현상으로 보이는 균열이 발생해 주민 10여명이 인근 콘도미니엄 건물로 대피했다.


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마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로와 주택 벽에 금이 가고 일부는 기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KBS 울릉중계소는 지반 침하로 식당건물이 수십㎝ 가량 앞쪽으로 기울었다. 방송 장비를 보관하는 건물에도 며칠 전부터 균열이 생겼으나 고가 장비와 선로 문제로 직원 3명이 계속 근무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중계소 직원과 주민 10여명을 강제로 대피토록 했다.


안전점검과 긴급 보강조치를 한 뒤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다시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로 지반이 연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정밀 조사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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