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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 모나코가 맨체스터시티와 합산점수 6대6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어웨이골 우대 규정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8강을 확정지었다.(사진 = AS 모나코) |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드디어 유럽 클럽 대항전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등 전설적인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커리어를 쌓아올린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FC 바이에른 뮌헨(독일), 그리고 지금의 맨체스터 시티 FC(잉글랜드)에 이르기까지 각 리그 최고의 팀들을 이끌며 61승 23무라는 매우 준주한 성적표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이 100번째 경기에서 16번째 패배를 당한 것이다. 60분이 흘러가도록 AS 모나코를 상대로 슈팅을 단 1개도 날리지 못하는 졸전을 벌인 선수들이나 과르디올라 감독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말았다.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이 이끌고 있는 AS 모나코(프랑스)가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전 4시 45분 모나코에 있는 스타드 루이 II에서 벌어진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 FC(잉글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기고 1, 2차전 합산 점수 6-6을 만들었다. 그리고 어웨이 골 우대 규정을 적용받아 AS 모나코가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이번 2차전에서도 난타전이 예상됐다. 2월 22일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려 8골이 터져나오며 맨시티가 짜릿한 5-3 재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맨시티 입장에서 이번 2차전이 어웨이 경기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2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번 홈 경기에서 내준 3실점의 변수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 선수들을 너무 쉽게 놓치는 바람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 후 8분만에 AS 모나코는 18살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가 귀중한 선취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베르나르도 실바가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음바페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슬쩍 방향만 바꿔 맨시티 골문을 뒤흔든 것이다. 음바페는 지난 1차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그 이름을 널리 알렸으니 아마도 다음 시즌 빅 클럽에서 데려가려는 욕심을 낼 것으로 보인다.
AS 모나코는 29분에 또 한 골을 달아나면서 맨시티를 초토화시켰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에서 보내주는 낮은 크로스가 주효했다. 멘디가 날카로운 각도의 크로스를 꺾어주었고 파비뉴가 달려들어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크로스 속도나 방향 바꾸는 슛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준비된 기술력이 8강행의 밑거름이 되었다.
뒤늦게 깨어난 맨체스터 시티가 71분에 만회골을 넣었다. 라힘 스털링이 왼발로 슛한 공을 모나코 골키퍼 수바시치가 쳐냈고 여기서 흐른 공을 르로이 자네가 달려들어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여기까지 합산 스코어로 볼 때 맨체스터 시티가 6-5로 앞선 상황이었다. 남은 시간을 잘 관리한다면 맨시티가 무난하게 8강에 오르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AS 모나코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딱 6분 뒤에 프리킥 세트 피스로 결정적인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르마르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정확한 헤더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두 경기 합산 점수판 6-6이 되었으니 다시 AS 모나코 홈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챔피언스리그의 어웨이 골 우대 규정이 바로 AS 모나코를 활짝 웃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모나코는 8강행 막차를 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100번째 경기가 이렇게 씁쓸하게 끝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결과(16일 오전 4시 45분, 스타드 루이 II, 모나코)
★ AS 모나코 3-1 맨체스터 시티 [득점 : 킬리안 음바페(8분,도움-베르나르도 실바), 파비뉴(29분,도움-멘디), 티에무에 바카요코(77분,도움-르마르)/ 르로이 자네(71분,도움-라힘 스털링)]
- 1, 2차전 합산 점수 6-6, 어웨이 골 우대 규정으로 AS 모나코 8강 진출!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0 레버쿠젠
- 1, 2차전 합산 점수 4-2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강 진출!
◇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도르트문트, FC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AS 모나코(프랑스)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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