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민족대표 33인 폄하 "대낮부터 술판 벌이다 택시 불러서 자수한 게 민족대표"

입력 2017-03-18 07:45   수정 2017-03-18 07:53

설민석, 민족대표 33인 폄하

설민석 역사 강사가 민족대표 33인을 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설민석은 최근 진행된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으로 일컬어지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부정적인 사견을 피력했다.
이날 설민석은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장소인 태화관은 지금으로 치면 룸살롱 같은 곳이었다"며 "그들이 거기 모여서 낮술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이 태화관에 모인 이유를 "마담인 주옥경과 손병희가 내연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우리나라에 얼마 되지도 않는 택시를 싹 불러서 그걸 타고 경찰에 자진 출두한 게 민족대표들이었다"라고 일갈했다.
이를 두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17일 방송된 YTN `신율의 시사탕탕`을 통해 "태화관은 룸살롱이었다기보다 요리 주점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그곳이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이 회동했던 장소다. 거기서 독립의 기개를 보여주려고 한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또한 설민석의 강의를 두고 "무작정 술판을 벌인 듯한 느낌으로 서술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은 설민석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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