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전체 번호이동은 G6 출시일인 10일 1만8천252건, 11일 2만214건, 13일 2만3천292건 등으로 한동안 늘었다. 12일은 이통사 전산 휴무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불과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번호이동 건수는 14일 1만1천321건, 15일 1만2천951건, 16일 1만993건 등 G6가 출시되기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번호이동 건수는 이동통신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하루 1만건을 밑돌면 극심하게 정체된 것으로, 2만4천건을 웃돌면 과열된 것으로 본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작년 8월 19일의 번호이동은 무려 3만5천558건에 달했다. 이후 전산 휴무일까지 아흐레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이 2만건에 육박했다.
최근 시장이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완전히 자리 잡아 과열 경쟁이 사라진데다가 다음달로 예정된 삼성 갤럭시S8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G6 인기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에 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G6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밑돈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G6 판매 실적이 전작인 G5보다 나은 편"이라며 "이번 주말 소비자 반응이 G6 성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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