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잠실 우성아파트와 장미아파트 등은 감정가보다 20~30%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입니다.
오는 6월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이 단지는 경매 물건이 나오자마자 감정가보다 20%나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장미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실시된 경매 신건 입찰에서 낙찰가율 130%를 기록했습니다.
감정가보다 30%나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은 겁니다.
실제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의 평균 경매 낙찰가율은 107.28%로 한 달 전보다 15% 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늘어난 14.67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 124.57%, 경매 건당 응찰자수 26.5명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50층 재건축을 포기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진 잠실 주공 5단지 영향으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들까지 수혜를 입은 겁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11.3 대책 이후 두 달 정도는 침체기였거든요. 그래서 두 달 정도 관망세를 보이다 재건축 사업이 잘 추진되면서 누적됐던 수요들,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고가 낙찰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시세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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