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22일 세월호 시험 인양이 시작된 것과 관련, "온전히 인양을 기대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야권 주자들은 세월호 인양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이를 위한 국민통합의 출발이 되기를 기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날, 세월호 시험 인양이 시작됐다. 1천72일이 걸렸다.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온갖 거짓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아도 진실은 드러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누구보다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고 계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늘 그들과 함께 해온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무사히 인양되기를 기원한다"며 "촛불도, 탄핵도 그 시작은 세월호였다. 세월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 통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이 세월호의 조속한 성공적 인양을 기다린다"며 "그 인양은 우리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던 대한민국 우리모두의 통렬한 자기반성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 대개조를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인양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리면서 팽목항에 있는 식구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며 "나머지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우리 모두의 다짐으로, 세월호 인양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하필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고 집으로 간 날, 거의 3년 만에 세월호 인양에 착수한다니 착잡하다"며 "세월호 인양을 통해 진실도 인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를 `제2의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보고 그동안 상당한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진실규명에 총력을 다했다. 안타깝게 세월호가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인양됐으면 좋겠다"며 "인양과 함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합동 TV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인양에 3년이나 걸렸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어떻게 3년이나 걸리나"라며 "인양에 성공해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슬픔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3년만에 세월호 인양을 바라는 유가족분들과 9명의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저또한 가슴이 미어진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 9명의 미수습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세월호 인양은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만나는 `진실`이어야 하고 `해원`이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 국민의 간절한 기도가 모여 세월호가 아홉 명의 미수습자들을 온전히 품고 성공적으로 인양되기를 바란다"며 "세월호가 인양되면 선체조사는 물론 참사가 벌어진 원인에서부터 생존자 구조, 사망자 수습, 인양업체 선정의 배경과 과정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을 포함, 관련 의혹들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 더이상의 국민분열과 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국가는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무한책임을 갖고 이를 국가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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