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죽음 "납득이 안 된다" 또 고개 든 사망 미스터리

입력 2017-03-23 11:07   수정 2017-03-23 11:08


3년 만의 세월호 인양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죽음의 미스터리가 또 한 번 고개를 들었다.

23일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의문사 남은 유병언 회장의 죽음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유병언 회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선사 청해진해운과 관련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잠적한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그의 죽음을 둔 의혹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특히 유병언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자수한 운전기사 양회정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구형 벤틀리를 타고 도주했고, 벤틀리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자살할 힘이 있으면 그 힘 가지고 살아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마을로 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 그 의구심을 더했다.

그는 또 "보통 유병언 회장은 빵모자를 쓴다. 벙거지를 본 적이 없다. 또 내가 봤을 때는 아이보리 계통의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소주병 같은 것도 이상하다"라고 증언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에 대해 당시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었던 표창원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병언) 시신의 발견 상태 위치 등을 봐서 자살도 타살도 아니다"며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자연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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