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이르면 28일 목포로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이동 경로가 공개됐다.
현재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 막바지에 접어든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으로 향하는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돕는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때 두 섬의 남쪽에 있는 불도를 거치게 되는데, 이곳은 도선사들이 반잠수선에 올라타는 `1도선점`으로 지정됐다.
대형 선박이 좁은 항로를 운항하려면 법에 따라 일정 인원의 도선사가 반드시 승선해야 한다. 도선사는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반잠수선은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뒤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이 경로를 운항할 때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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