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손현주 "2년간 기다릴 수 있었던 힘이요?"[인터뷰]

입력 2017-03-27 16:1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믿고 보는 배우`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또 한 명의 중년 배우 손현주. 그동안 스릴러 장르 전문 배우였던 그가 이번에는 사람 냄새 나는 영화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시국과 절묘하게 개봉 타이밍이 맞은 영화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3월은 보통 영화 비수기인데, 공교롭게 영화가 많이 개봉한다. 혹시 다른 영화들이 신경 쓰이나?
A. 나는 비수기 전문 배우다. 이렇게 영화가 많이 나올지 몰랐다. 그래도 각 작품마다 경쟁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Q. 영화 `보통사람` 홍보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더라.
A. `내가 나온 영화는 내가 해야지`하는 생각이다. 책임을 져야 하니까. 영화를 한다고 이야기했으면 홍보도 하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웃음)
Q. 스릴러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이번에는 장르가 스릴러가 아니다.
A. 지난번에 어떤 기자분이 `스릴러 계속할 거냐`고 물어봐서 `안 할 거다`고 했었다. 코미디 장르를 하기로 했는데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릴러가 아닌 다른 장르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는 내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한 장르다.
Q. 초반과 설정이나 시대 배경 같은 게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A. 맞다. 시대 배경이 1970년도였는데 회의끝에 1980년으로 변경됐다. 제목도 `공작`이었는데 요즘 `공조`, `조작된 도시` 등 그런 비슷한 이름의 영화가 많아서 회의 끝에 이름을 변경했다.

Q. 초반 투자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초반 투자의 과정이 불안하지는 않았나?
A. 2, 3년 전에는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다. 4대 메이저 배급사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좋아했지만, 투자가 잘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건지 다들 부담을 갖더라.
Q. 초반에 영화를 하겠다고 결심했을 당시 이야기가 궁금하다.
A. 아마 나 때문에 투자를 못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이었으면 투자를 받았겠지? 감독이 만나자고 해서 상암동에서 만났는데 감독과 PD 두 명이 앉아있었다. 애처로워 보였다. 내가 갔더니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티백 녹차를 줬는데 물도 반만 주더라. `열악하구나!`하고 느꼈다. (웃음) 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하겠다고 했다.
Q. 기다리는 동안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나?
A.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했다. 하지만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다. 계속 딜레이가 됐지만, 언젠가는 하겠지 하는 심정이었다. 결국, 뭐 하기는 했다. 촬영 기간 내내 웃고 즐거웠다. 후배들도 시간 약속이나 그런 약속을 잘 지켜줘서 고마웠고.
Q. 단순히 약속해서 기다렸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길었다. 2년이나 걸렸으니. 나를 묶어둘 수 있었던 힘은 뭐였을까?
A. 내가 했던 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아마 회사에서는 나를 별로 안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한 말은 지켜야지 않겠나?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과 한 약속. 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했다. 어떨 때는 위태위태했지만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 영화 정말 잘 만들어 졌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진=오퍼스픽처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