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수동 정지 조치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오전 5시 11분께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를 원전 운영사가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 0시 20분께부터 출력을 감소했다.
고리원전 4호기 정지에 따른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고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설명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로 냉각재 누설로 인해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후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정상운영 중이던 4호기에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물이 모이는 수집조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는 최근 고리원전 3호기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된 두께 6㎜ 규모 철판 6천64곳을 점검해 두께가 감소한 127곳을 발견했다.
반핵 시민단체는 최근 격납건물 철판 부식이 발생한 고리원전 3호기와 같은 방법으로 시공된 4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기경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원전 격납건물은 두께 1.2m 규모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구성돼 있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며 "철판 부식면적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에 불과하고 원전 주변에 운영 중인 환경방사능 감시기에서 그동안 비정상적인 수치도 보이지 않아 원전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 원전 안전점검 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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