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넘게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고액수급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금 수급자는 413만5천명(노령연금 341만명, 유족연금 65만명, 장애연금 7만5천명)이고, 가입 기간이 10년이 되지 않아 일시금으로 타간 사람은 22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은 국민연급 총지급액은 17조700억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25만명으로 전년대비 34.5%(6만4천명) 늘어났고, 매월 평균 88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에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2만9천명으로 전년대비 34.8% 증가했다.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975명으로 2015년보다 무려 296.3% 늘어났다.
특히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25만726쌍으로 전년(21만5천102쌍)보다 16.6% 더 많아졌다. 이들 부부수급자 중에서는 최고 연금액은 월 299만원(남편 155만원, 아내 144만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15년 50대 이상 중고령자 5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부합산 노후 최소생활비(월 174만원)를 초과해서 받는 부부수급자도 1천190쌍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2016년 현재 국민연금 수급연령인 61세 이상 인구(944만명)의 39.8%(376만명)가,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인구(700만명)의 38.0%(266만명)가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장애, 노령, 사망 등 가입자 개인별 노후 위험을 대비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이를 통해 다치면 장애연금을, 나이가 들어 수급개시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는다. 또 가입자 자신이 사망하면 남아있는 가족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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