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이 즐거운 것은 곳곳에 푸른, 혹은 울긋불긋 풍경이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풍성한 먹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움츠렸다 녹은 땅과 바다에서는 활기찬 기운을 가득 담은 식재료가 많이 난다.
봄 산행, 바다 기행에 나서면 신선한 공기를 마심과 동시에 솔솔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점으로부터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동해안에서도 대표 관광 도시로 사랑받는 강릉 주문진항은 새벽마다 어시장 진풍경이 열리며 싱싱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길게 늘어선 주문진 맛집들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한 자리에서 18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실비생선구이`는 이 일대의 터줏대감이다. 가게 벽에 그동안 찾은 손님들의 흔적이 빼곡한 것을 보면 그 역사를 알 수 있다.ㄹ
대표 메뉴인 생선구이는 2인 기준으로는 고등어와 임연수어, 열기, 꽁치가 나오며, 3인일 경우에 가자미가 추가되는 구성이다. 싱싱한 생선을 사용해 부드럽고 향긋한 구이를 맛볼 수 있고, 함께 곁들이는 김과 젓갈이 바다 풍미 가득한 식사를 완성해준다. 워낙 인기가 있어서 가리비, 청어 알로 직접 담근 젓갈은 따로 구매할 수 있게 판매하고 있다.
생선구이에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구이와 함께 먹기 좋은 각종 생선 찌개도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알맞다. 생선구이를 비롯해 모든 메뉴는 오랜 시간 가게를 유지해 온 만큼 차별화된 원조 주문진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식사후에는 누룽지로 입가심을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친절함으로 대하는 서비스 또한 이곳의 장점이다. 맛과 인심으로 손님을 맞아온 탓에 그 인기에 힘입어 3호점까지 운영하고 있다. 식사시간에 줄을 서는 경우에는 옆에 위치한 분점을 이용하면 좋다.
주문진 원조 생선구이 맛집으로 알려진 `실비생선구이`는 가족 단위, 단체 손님의 방문에도 유연하고 정성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단골 사이에 알려졌으며, 한 번 맛본 후에는 꼭 다시 찾는 이들 역시 많다고 한다.
바다 내음 가득한 맛과 풍경을 위해, 동해안과 주문진으로 향하는 이라면 눈과 입에 바다를 담을 수 있는 생선구이집과 항구에서 봄의 활기를 흠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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