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여성 할례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슬람 율법 중 하나인 할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할례는 남녀의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로, 옛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행하여졌다. 현재에도 이슬람교도, 유대 교도를 비롯해서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원주민의 대부분,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아메리카 원주민의 일부에서 관찰된다.
할례의 방법은 남성의 경우에는 음경 포피의 환상절제, 여성의 경우에는 음핵의 절제가 가장 많은데,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과 같이 남성이 요도절개나 여성의 처녀막천공 등을 행하는 곳도 있다.
할례를 하는 시기가 생후 7개월부터 20년까지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점(양자가 되거나 유대교나 이슬람으로 개종할 때에는 더욱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생식의 메커니즘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민족에서도 할례가 행하여지는 점, 할례는 귀두나 음핵의 감수성을 둔화시켜서 욕망을 감퇴시키고, 교접을 방해하는 등의 이유에 의한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가 연방범죄로 규정돼있다. 연방 의회가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이에 따라 여성인권단체들은 26개 주에서도 할례가 불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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