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해당 구치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의 서울지방교정청 관할 기관으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다. 서울구치소의 시작은 일제시대 문을 연 경성감옥이다.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서울교도소 등 수차례 이름을 바꾼 데 이어 지금의 서울구치소가 됐다.
서울구치소 역사는 1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8년 설립된 서울구치소는 1912년 마포형무소의 전신인 경성감옥이 새로 문을 열면서 서대문감옥으로 개명됐고, 1923년부터 서대문형무소라고 불렸다.
일제강점기 중 서대문형무소에는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감금됐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18세 미만의 소녀들은 모두 이곳에 감금돼 고초를 겪었다. 또한 독립운동가 김원봉, 김성숙, 여운형 등 좌익계열의 인사들도 수감됐다.
1945년 해방 후 서울구치소는 미군정 관할로 바뀌었으며 1948년 8월 대한민국이 주권을 가진 뒤에도 계속 형무소로 사용됐다. 서울교도소(1961년), 서울구치소(1967년)로 명칭이 바뀌는 사이 4?19혁명과 5?16군사정변이 일어나면서 시국사범들이 다수 수감됐다. 김두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부의장을 지낸 조봉암 선생과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도 이곳을 거쳤다. 198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도 서울구치소에서 생을 마쳤다.
현재 서울구치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이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 및 관할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피고인 등이 수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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