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 필요…전신마취 없는 수술로 호전가능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통로인 척추관의 폭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퇴행성으로 발병되기 때문에 디스크처럼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뼈와 인대, 신경 주변에 조직들이 두꺼워지고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불필요한 골극들이 자라나 신경을 눌렀을 때 척추 분리증이나 척추 전방전위증에 의해 협착이 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해당 질환 진료 환자는 약 131만 명으로 그 중 50대 이상의 환자가 93.7%를 차지한다. 퇴행성 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피할 수 없는 질환인 것이다.
증상은 허리와 엉치부위의 통증과 함께 장시간 보행이 불가능해 자주 앉아서 쉬어주어야 하며, 심하면 다리 감각장애와 근력저하도 나타난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협착이 심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진다. 나아가 다리에 힘이 빠져 대소변 장애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초기에는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인 척추유합술은 안정적인 척추관협착증 수술로 꼽힌다.
척추유합술은 척추뼈에 나사를 삽입해 연결하고 골 이식을 해 척추를 고정하는 방법이다. 피부를 절개한 후 수술용 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추간공 부위 신경을 감압하고, 디스크를 제거한 뒤 유합을 위한 케이지를 디스크 자리에 삽입한다. 이 수술은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온 치료법으로 그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방식 중 하나다.
수원 버팀병원 신경외과 손정희 원장은 "충분한 기간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척추관협착증 및 척추전방전위증 환자가 `척추간 유합술` 대상이 된다"며 "다리저림과 보행시 통증이 심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체에 이상을 느낄 때는 미루기 보다 빠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이에 앞서 바른 자세와 초기치료로 예방에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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