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주변서 또 동물뼈 확인..동물뼈 나오는 이유는?

입력 2017-04-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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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사흘째인 2일 오전 5시께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현장에서는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과 카드, 볼펜 등 유류품도 나왔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동물 뼈라는 소식에 오열했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당시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날 새벽 발견된 동물뼈는 지난달 처음 뼈가 발견됐던 세월호 조타실 아랫 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나왔다.

승무원과 승객, 화물만 실렸다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동물 뼈가 계속 발견돼 그 정체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세월호에는 승무원 33명을 비롯해 443명의 승객이 승선했다. 화물은 차량, 컨테이너 등 2천143t이 적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을 싣기 위한 화물칸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을 화물로 분류해 실을 수는 없지만 세월호에 실린 화물차에 동물이 실렸을 가능성은 있다.

승객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화물 기록에 남겨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승객이 먹은 음식이나 식당칸에서 사용한 식재료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3년이 지나는 동안 동물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언급이 없었기에 모두를 당황케 하고 있다.

국과수는 인양 과정에서 발견된 뼈를 수거, DNA 감식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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