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살린 에이스 문성민, 5차전으로 이끌다

입력 2017-04-06 10:51  

▲ 현대캐피탈 에이스 문성민은 2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 = 현대캐피탈)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승부를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3-0(26-24, 30-28, 25-19)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우승의 향방을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 공격수 문성민은 4차전 27득점(서브 3득점, 블로킹 1개)을 올리며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이날 문성민은 34번의 공격을 시도해 23번을 성공 67.6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성민의 독보적인 활약 속에 왼쪽 공격수들도 힘을 더했다. 박주형은 13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대니는 10득점 52.9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가 23득점 공격성공률 53.85%를 기록했을 뿐, 국내 선수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김학민 6득점, 신영수 5득점) 대등한 경기 속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1세트부터 두 팀은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계속된 시소게임을 하던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21-20에서 최민호의 속공 득점과 박주형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3-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으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박주형의 시간차 공격을 조재영이 차단하면서 연속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여기에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3-2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24-24 듀스에서 한선수의 서브 범실로 25-24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도 첫 세트와 양상이 다르지 않았다. 10-13으로 리드를 당하던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로 11-13을 만들었다. 계속된 상황에서 문성민의 후위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면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두 팀은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듀스로 전개되던 세트 후반 26-26에서 한선수가 박주형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는 듯 했다.

그러나 28-28에서 김학민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 포인트에 올라서게 됐다. 이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최민호가 막아내면서 30-28로 2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3세트는 초반부터 리드를 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시점에서 16-10으로 크게 앞서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1-17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 25-19로 3세트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5차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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