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 단골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해리슨 포드(75)가 대형사고를 낼 뻔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2월 13일 자신의 단발 엔진 허스키 비행기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에 착륙하려다가, 실수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내리는 바람에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기와 충돌할 뻔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당시 관제탑 교신기록 등을 토대로 당시 사고를 조사했다.
포드의 변호인인 스티븐 호퍼는 "FAA가 조사결과 어떤 징계나 강제집행 조처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퍼는 "(포드의) 비행면허는 제한없이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FAA 측이 포드의 오랜 비행면허 경력과 조사기간의 협조적인 태도를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리슨 포드는 20년 이상 비행면허를 소지했으며 5천 시간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2015년에도 2차 대전 당시의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엔진 고장으로 공항에 긴급 회항을 요청한 뒤 근처 골프장에 추락했다.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지만 운 좋게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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