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비수술로도 치료 가능…초기에 적절한 진단?치료 받아야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스마트 기기 사용 등으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운동범위가 좁아져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어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어깨 부위는 하루 300번 이상 회전할 만큼 관절이 많이 사용되고, 운동범위도 360도로 넓어 한 번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큰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성인의 60%가 심한 어깨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중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통증은 크게 동결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 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4가지로 나뉜다.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증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동결견`은 어깨관절을 둘러 싸고 있는 주머니(낭)의 염증인 유착성 관절낭염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2011년 177만3312명에서 2015년 201만233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과 4월에 오십견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오십견 환자는 30대 13만 1757명, 40대 35만 3422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따라서 어깨에 통증이 발생됐다면 `어깨통증은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어깨통증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운동치료(도수치료)는 제한된 관절운동 범위를 천천히 회복시켜 줄 수 있어 적극 권장되는 치료법이다. 인대손상과 근육손상에 도움이 되는 인대강화 주사치료 역시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 중 하나다. 이는 주사제를 이용하여 인대를 강화시키는 요법으로 인대증식치료라고도 불린다. 도수치료와 주사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하남미사점 방경선 원장은 "어깨통증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인대, 근육의 손상 정도, 통증 정도, 회복 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일교차가 커지는 3~4월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통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이나 수건으로 어깨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어깨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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