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장에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손녀와 외손자를 참석시켜 경색된 분위기를 녹였다.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회담 도중 시 주석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트럼프의 외손녀와 외손자가 함께 부르는 중국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들었다고 7일 보도했다.
`모리화`는 중국의 제2 국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요로 베이징올림픽, 홍콩 주권반환식 등 중국의 주요 국가행사 때마다 흘러나오는 곡이다.
이들 외손은 이방카 트럼프의 다섯 살배기 딸 아라벨라와 세 살배기 아들 조지프인 것으로 보인다. 아라벨라와 조지프는 정상 부부 앞에서 삼자경(三字經)과 당시(唐詩)를 외우기도 했다.
이방카는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35) 백악관 선임고문 사이에 아라벨라, 조지프 외에 태어난 지 1년 된 시어도어를 두고 있는데 이들 세 자녀는 모두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징융타이(景涌泰·27·여)로부터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방카는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내아들 시어도어와 함께 중국어가 적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공개하며 `중국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맏딸 아라벨라는 이미 중국에서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아라벨라는 또 엄마 이방카와 함께 지난 2월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춘제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유창한 중국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친중 성향의 쿠슈너 이방카 부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실세로 일컬어진다. 쿠슈너는 중국 안방보험과 함께 자신의 가족기업 지분투자 거래를 추진한 바 있다.
사진 = 홍콩 봉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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