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선원가족, 외교부 방문…"구조에 총력 다해달라"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가족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접견실에서 안총기 외교부 2차관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에서 실종된 선원의 가족간 면담이 이뤄졌기 때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저희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뭐라도 발견됐으면 자포자기라도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찾지 못한) 구명뗏목이 남아있다. 제발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40분 가까이 진행된 면담에서 울음을 그치지 못한 선원가족 10여 명은 정부 주도의 선원가족대책반 설치, 윤병세 장관 면담,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가족들은 사고 이후 `콘트롤타워`인 외교부의 윤병세 장관을 직접 만나 관련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정부에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고, 부산으로 찾아와 상황을 설명해준 외교부 관계자도 없었다며 울먹였다.
또 사건 이후 그동안 가족들이 상주했던 폴라리스쉬핑 부산 선사본부에서는 정부로부터 구조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받을 수 없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해냈다.
안 차관은 면담에서 "서울 선사에 정부 주도의 대책반을 차려서 각 부처가 최대한 시시각각으로 진행되는 구조 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차관은 또 가족들과 윤 장관의 면담도 관련 보고 등 절차를 밟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부산에서 출발한 가족들이 오후 6시 30분부터 청사 앞에서 관계자 면담을 기다리던 과정에서, 맞이를 위해 나온 한 정부 관계자가 가족들을 `유족`이라고 표현하면서 걷잡을 수 없
이 격분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적재 중량 26만6천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인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께 침수가 발생해 결국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원 24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가운데 필리핀인 2명만 구조됐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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