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카의 내한 공연이 성공리에 진행됐다.
현 헤비메탈 필드에서 가장 높은 흥행코드를 지닌 밴드 에피카(EPICA)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에피카는 소프라노 보컬리스트 사이몬 시몬스(Simone Simons)와 테크니션 기타리스트 마크 얀센(Mark Jansen)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에서 결성된 6인조 혼성 밴드로 2003년 데뷔 후 2년 주기로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과의 합과 환상의 트윈기타로 현재까지도 핫하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에피카의 음악은 `가장 마주하고 싶은 헤비메탈 공연`으로 오래전부터 손꼽혀 왔을 정도.
이를 증명하듯 공연장은 일찍부터 에피카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이모셔널 록밴드 버스터즈(구, 버스터리드)는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메탈&코어 밴드답게 강렬한 무대로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번 발매된 싱글 `Lost child`와 곧 발매 예정인 신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록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버스터즈의 무대 이후 본격적으로 에피카의 공연이 시작됐다.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등장한 에피카는 지난해 발매한 `Eidola`를 비롯해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Edge of the Blade`를 연달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Sensorium`, `Martyr of the Free Word`, `Storm the Sorrow` 등의 노래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3곡의 앙코르까지 마친 뒤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에피카만의 강렬하고도 묘한 매력에 빠져든 관객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들며 연신 에피카를 외쳤다.
공연을 주최한 원케이미디어 박강원 대표는 "한번 더 내한공연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한국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에 에피카 멤버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공연을 즐거운 관객들은 물론 헤비메탈 공연의 신기원을 선사해준 에피카와 버스터즈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라이브에서 더 빛났던` 에피카의 무대는 한국 관객들에게 엄청난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