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구 中 기업 상장 '사상 최대'

입력 2017-04-11 10:55   수정 2017-04-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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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와 달리 중국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원양자원 사태와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연내를 목표로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기업은 20곳 이상으로, 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또 과거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의 대부분이 제조업 위주였다면, 올해는 식품이나 금융 등으로 업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 기업들 중 유기농 비료 기업인 그린소스와 진주 광택안료 제조기업인 컬러레이홀딩스가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하며, 가장 먼저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급증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신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수석PB

    "지난해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별다른 문제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기에, 중국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상장되는 중국 기업들의 수준을 보면 예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예를 들어 영업이익률이나 이익도 잘 나오는 회사들 위주로 상장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이 예전만큼 불신을 갖고있진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했던 골든센츄리와 크리스탈신소재 등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배당을 통한 주주친화정책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중국 기업들에게 있어 국내 시장이 가지는 매력도가 높은 점도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에선 상장 절차가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기업 상장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 심화도 중국 기업들을 국내 시장으로 불러들이는 요인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일반적으로 해외 기업에 대한 상장 유치는 국내 기업보다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상장 수수료가 비교적 더 많이 나오기도 한다. 가령 지난해 상장한 로스웰이나 크리스탈신소재 등은 수수료가 6% 가까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중국 기업 상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상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상황인 만큼 상장 전후로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와 사업 현황, 그리고 주가 흐름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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