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간편한 가입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대출가지 갈아타는 고객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돌풍에서 태풍으로 커진 케이뱅크, 먼저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이 모 씨는 2년 전 주택구입에 보태기 위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 3.03%, 3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금리 상승 뉴스를 접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케이뱅크에 알아보니 금리 연 2.70%, 2년 전 대출을 받을 때보다도 더 싼 금리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이 모씨 / 직장인 35세
“주택을 구매하느라고 대출을 받아놓은게 있었어요. 3년이 지나면 금리가 인상될 예정이라고 해서 미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은행이 더 저렴하다고 얘기가 나와서 그쪽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사흘만에 가입자수 10만명을 넘어서고 예금과 적금인 수신액은 730억원, 대출액은 410억원으로 케이뱅크의 시작이 순조롭습니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고객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포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돌풍을 넘어 태풍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간편한 가입과 파격적인 금리 혜택, 영업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빠른 업무 처리까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30~40대 가입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대출 갈아타기 수요자들과 사회 초년생들까지 꾸준히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품은 아직 예금과 대출, 카드, 송금 등에 머물러 있지만 해외송금, 주택담보대출 등 추가 서비스도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까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긴장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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