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술 부작용 우려…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적 치료 가능해

입력 2017-04-10 14:52  



흔히 코골이 환자는 시끄러운 소리로 주변에 피해를 줘 민폐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이때 코골이 환자는 혼자만 편하게 잠을 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코골이로 인한 피해는 무엇보다도 환자 본인이 제일 크게 입게 된다.

코골이 환자의 대부분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수면이 이루어지지 못해 잠을 자도 계속 피곤하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다룬 코골이는 그 위험성이 매우 컸다.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수면 중 호흡이 멈춰 돌연사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위의 눈총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법을 선택하지 않고 무작정 수술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코골이 수술 부작용은 생각보다도 다양하다. 우선 전신 마취로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마취의 위험성이 있다. 현재 코골이 수술 대부분이 편도절제술, 연구개 성형술이 시행되는데 이 경우 회복 시 심한 통증과 출혈, 이물감으로 계속해서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 또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이 방법으로는 기도가 확장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 개선에 큰 효과가 없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면무호흡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수면다원검사와 환자의 정확한 기도 구조 분석 뒤 개인별 증상에 따른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한다. 주로 양압기 치료법이 시행되는데, 부작용 우려 없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로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

양압기는 특수 설계된 기계를 활용해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다음, 필터로 거른 후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코에 씌운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불어넣는 방식이다. 이 공기가 기도 안에 양압을 만들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아주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게 된다. 환자 개개인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정도에 따라 적정 압력을 찾아내기 때문에 증상 개선도가 높다.

코골이의 원인이 혀에 있다면 구강내장치술 치료도 진행할 수 있다. 혀가 두껍고 잠을 잘 때 혀가 뒤로 밀리면서 생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어려워 이 치료가 효과적이다. 구강내장치 전문 치과와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딱 맞는 장치를 제작하게 된다. 착용이 비교적 간단해 잦은 출장 등으로 양압기 사용이 힘들다면 구강내장치술을 사용할 수 있다.

코슬립 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코골이 수술은 수술 후에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부작용도 있어 더욱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개인별 상태를 철저히 검사하고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재발을 막고 건강 상태까지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코골이 치료 경험을 가진 수면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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