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스 밟아 500m 높이서 추락"…캐나다 한인 등산객 5명 실족사

입력 2017-04-11 07:51   수정 2017-04-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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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한인 5명이 벤쿠버 인근 하비 산 등반 중 `코니스`를 밟아 실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인 ‘밴쿠버 선’에 따르면 캐나다 한인산악회 회원 5명이 산 정상에서 약 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수색작업 하루 만에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코니스`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수색을 담당한 마틴 콜웰 매니저는 “(사망자들은)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돌출돼 있는 눈 더미인 ‘코니스(cornice)’를 (땅으로 착각해) 밟고 지나가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니스는 땅 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으로만 이뤄진 곳을 뜻한다. 실제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코니스를 땅으로 오인하고 밟아 사고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대한산악연맹은 코니스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재미(在美)산악연맹을 통해 캐나다 한인산악회와의 접촉을 시도 중이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하비 산은 국내 산악 전문가들이 등정하는 곳이 아니어서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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