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마지막 실세`로 꼽히는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다.
이는 권순호(47·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부산 출신인 권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공군 법무관을 마치고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국제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뽑은 2016년도 우수 법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평소 매끄럽게 재판을 진행하면서도 엄정하게 판단을 내리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비선진료` 방조와 차명폰 제공 등의 혐의를 받은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의 구속 여부를 심사했다가 특검의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로 2월 21일 영장심사를 받았으나 기각돼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한 이후 50여 일 만에 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검찰·특검 수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되는 등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 대부분이 `법의 심판`을 받은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주요 피의자인 우 전 수석의 구속을 위해 검찰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도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낸 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대형 로펌 소속 변호인을 선임해 방어에 나서면서 `2라운드` 역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적용된 혐의가 많고 기록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구속 여부는 12일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때에도 결과가 영장심사 다음 날 새벽 1시 넘어 나온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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