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증가율 34개월래 최저…"대출 둔화 영향"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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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통화량 증가율이 2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의통화인 M2는 2,420조2,856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늘었습니다.

M2 증가율은 최근 두달 연속 하락하며 2014년 4월(5.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입니다.

가계 부문의 경우 전달보다 13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 부문은 5조7000억원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 1조7,000억원, MMF 2조3,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 4조9,000억원 등 증가한 반면, 수익증권은 2조2,000억원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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