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Sister Act)’에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 되어 5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그대로 아시아 투어를 준비중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시스터 액트’를 원작으로,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한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하고 아카데미상 수상자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 주옥 같은 멜로디를 만들어낸 앨런 멘켄 작곡, 수 차례 토니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글렌 슬레이터 작사로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세계 초연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오픈, 같은 해 토니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남아프리카, 일본 등 전세계 600만 명이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 한 ‘시스터 액트’는 올해 새롭게 프로덕션을 구성하여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내년 3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다.
김소향이 연기하는 메리 로버트는 영화에서도 가장 사랑 받았던 캐릭터로, 수줍음 많은 어린 견습수녀였지만 수녀원에서 들로리스를 만나 자신 내면의 강인함과 감정표현의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멋지게 변신하는 매력적인 역할로 오디션에서도 가장 많은 여배우들이 지원하는 배역이다.
김소향은 “미국에서 여러 오디션을 응시하면서 좋은 기회들이 왔지만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단연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고, 늘 꿈꿔왔던 작품의 캐스팅 소식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스사이공’, ‘킹앤아이’와 같이 동양인이 할 수 있는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인종의 영역을 넘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미국 활동을 결심했고, 특히 동양인으로써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며 다양한 관객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설렌다”고 덧붙였다.
2016년 치명적이지만 사랑스러운 마타하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소향은 ‘모차르트!’,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보이첵’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베테랑 뮤지컬배우로, 국내뿐만 미국 시카고와 뉴욕에서 해외활동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 작품을 오가며 자시만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무대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