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치원 공약, 병설→단설 '해프닝'… "공약 바꿨다" 비판도

입력 2017-04-12 07:33   수정 2017-04-12 08:28


안철수 유치원 공약 "단설 자제, 병설 늘리겠다는 뜻"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발표한 유치원 공약이 현장 소음으로 취재진에게 잘못 전달돼 본뜻과 다르게 보도되는 해프닝이 일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유치원 공약을 설명하면서 "저는 유치원 과정에 대해서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고…"라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현장 취재진은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을 `병설 유치원`으로 알아들었다. `단설 유치원` 개념이 상대적으로 생소했고 관중의 소리도 컸기 때문이다. 일부 취재진은 안 후보의 입 모양으로 보아 `관설`이 아니냐는 추측도 했지만, 대다수 매체는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보도했다.

이에 인터넷으로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꾼 것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잘못된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논평까지 내고 안 후보가 기존 공약을 바꿨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병설 유치원을 확대하자고 했던 안 후보가 이번에는 병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자고 한다"며 "국민은 안 후보의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과연 생애발달과정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체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 후보 측은 해명에 나섰다.

안 후보 캠프는 "안 후보가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은 병설 유치원이 아니고 대형 단설 유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유치원 정책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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