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 "고영태 체포, 檢 불출석 우려? 대단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태블릿PC를 넘겼던 고영태(41)가 세관장 인사 개입 혐의로 체포되자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저녁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영태(41)씨를 전격 체포했다.
이에 대해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검찰이 고영태씨 체포 과정에서 자택 현관 잠금장치를 훼손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주진우 기자는 "고영태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재식 검사님은 고영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며 "어제 고영태 변호사가 검찰과 출석 날짜를 상의했는데... 명절 때도, 일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검사가 부르면 달려 갔는데..."라고 고영태씨 체포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주진우 기자는 "검사님들 대단하다. 우병우의 주요 범죄는 수사 안 하고,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은 조사도 안 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은 박살내시기까지"라며 "검사님 최순실한테,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같은 날 박근혜 정부의 황태자로 불린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 인사로 그의 비밀 회사 더블루케이 이사로 활동한 고영태 씨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최씨의 영향력을 활용해 일부 지인과 함께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과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대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고영태 씨를 추가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주진우 기자 고영태 체포 관련 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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