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국민연금, 대우조선 '막판 협상'

한창율 기자

입력 2017-04-14 07:33  



<앵커>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을 두고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수장이 어제 전격회동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창율 기자

<기자>
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막판 협상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이견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어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오후 늦게 만나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1조3500억원을 보유한 최대 사채권자로 그동안 추가경영정상화 방안을 두고 산업은행과 이견을 보여왔는데요.

국민연금을 설득해야 오는 17일과 18일에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를 성공으로 이끌수 있어, 산업은행이 막판에 안전판이라는 `카드`를 들고 국민연금을 설득한 것입니다.

우선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은 회사채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 50%를 출자전환 해주고, 나머지 회사채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줄 수 있냐는 부분을 두고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여기서 산업은행은 국민연금이 만기를 3년 유예해주는 회사채를 100%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신규수주가 부진하고 자구안 이행이 지연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회사채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2020년에는 자금을 2조원 이상 확보하게 된다고 국민연금을 설득했습니다.

산업은행과 국민연금 수장들 만남 이후 두 기관의 실무진도 밤샘 협상을 진행하면서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은 오늘 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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