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암세포치료 업체인 ‘녹십자셀’이 최근 뇌종양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대장암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경식 기자.
먼저 그동안 녹십자셀이 뇌종양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었는데요.
그 임상시험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예. 우선 임상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표는 무병생존기간, 즉 치료받는 환자의 종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인데요.
수술 이후 통상적인 치료를 받은 대조군의 경우엔 무병생존기간이 5.4개월이었지만, 표준치료와 녹십자셀의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병행한 치료군은 그 생존기간이 8.1개월로 1.5배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암종에 효과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 질병조절효과의 경우엔 치료군이 82.4%로 대조군의 63.4%보다 약 30%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더욱이 치료군과 대조군 간에 부작용 발생에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를 병용하는 치료 방법이 대상 환자에게 중대한 부작용 없이 무병생존기간을 연장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앵커>
예.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집중해왔던 뇌종양 3상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군요.
최근 대장암 임상시험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엔 비교적 쉽게 완치될 수 있지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을 받았을 땐 이미 말기일 가능성이 20%-25%에 달하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또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에도 재발률이 20%-40%로 비교적 높아, 수술 이후 치료 방법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이에 따라 녹십자셀은 관련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 엘씨’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뮨셀 엘씨는 개발 단계에서 진행한 비임상시험에서, 대장암에 대해 73%의 높은 항암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세포치료제의 특성 상 미세잔존암을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며,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 병원과의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구자 주도의 2상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뮨셀 엘씨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향후 생산캐파 증설도 반드시 필요한 일일 텐데요.
생산캐파 증설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녹십자셀은 이뮨셀 엘씨를 월 800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었는데요.
이제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월 200팩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됨에 따라 연간 12,000팩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세포 배양에 필요한 ‘배지’를 독자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자체적인 배지생산시설을 현재 시험 가동 중에 있습니다.
녹십자셀은 향후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500평 규모의 ‘셀센터’도 구축할 계획인데요.
이는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고, cGMP(FDA 인증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판권에 대한 영업양수도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이러한 결정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자>
예. 녹십자셀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세포 치료제에 대한 영업양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는 녹십자에서 세포치료제 영업권을 가져오는 것으로써, 독자적인 영업을 통해 녹십자셀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사업영역 확대 등을 꾀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개발 및 생산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며, 영업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예.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을 국내로 초청해 항암면역 치료 서비스를 계획한다고 들었었는데요.
이것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녹십자셀은 지난 3월부터 제주도의 세포치료전문병원 `JIC`를 통해 중국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서비스의 계약은 향후 2022년 1월 15일까지 유효합니다.
더불어 중국과 관련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업이 있는데요.
지난 1월 중국 하얼빈의 ‘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와의 합작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후박동당생물은 이뮨셀 엘씨의 중국 내 진출을 위한 임상데이터를 구축하는 한편 의약품 허가 추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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