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산업혁명이 속력을 내면서 '운영체제, OS(Operation System)' 산업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OS 산업의 현황과 미래, 또 우리 기업들에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을 지 산업팀 임원식 기자와 함께 진단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임 기자, 먼저 시청자들에게 OS가 어떤 개념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OS는 '컴퓨터'나 '스마트' 이름을 달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겠는데요.
우리가 ICT 기반의 기기들에 명령을 내리고 제어할 수 있도록 일종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데스크탑 컴퓨터나 노트북 쓸 때 많이 보게 되는 MS의 '윈도우'나 애플의 '맥OS',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이 대표적인 OS인데요.
이주비 기자가 OS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했습니다.
[크로마] 한국산 OS, 4차 산업혁명에 기회 있다 (이주비 기자)
<앵커>
1년 새 구글플레이 통해 번 수입만 1조 4천억 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벌었다,
운영체제 산업의 부가가치가 생각보다 엄청 크군요.
<기자>
수입 규모도 놀랍지만 현재 OS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세 기업, 애플과 구글, MS가 미국 증시 시가총액 1, 2, 3위 회사들입니다.
풀이하자면 과거에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OS 산업은 앞으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거란 전망인데요.
그 배경에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있습니다.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를 맞으면서 애플과 구글, MS 말고도 OS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뛰어들 기회가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이 OS 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들은 어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나요?
<기자>
다양한 분야들이 있지만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분야를 들자면 '스마트홈'을 꼽겠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이 두 가전공룡이 가전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섭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타이젠'이란 이름의 운영체제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PC와 모바일에선 어차피 구글과 애플, MS를 이길 수 없다고 보고 대신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데요.
그 동안 타이젠이 탑재된 'Z시리즈'의 저가폰으로 인도와 동남아 모바일 시장을 공략해 왔다면 지금은 스마트 가전을 중심으로 타이젠 생태계 넓히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올해 '스마트' 수식어를 달고 내놓은 TV나 냉장고에 '타이젠'을 심기 시작했고요.
'타이젠' 성능 개선은 물론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개발자 발굴에도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OS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 결국은 얼마나 많은 고객을 또 소비자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PC와 모바일에 갇혀 공고했던 OS 시장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넓어진 건 분명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기회는 적에게도 기회겠지요.
기존 OS 강자들의 견제 만큼이나 OS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새로운 경쟁자들 역시 간과해선 안될 겁니다.
화웨이, 샤오미 같은 제조사는 물론 중국의 3대 서비스 기업들이지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이들 회사들도 독자적으로 OS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가전시장에서 확보한 주도권이 앞으로 스마트홈 OS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수한 OS를 개발했어도 쓰는 이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결국은 누가 가장 그리고 먼저 소비자들의 니즈에 충실한 제품과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OS 시장 선점을 위한 제언, 유오성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킬러제품 OS를 선점하라" (유오성 기자)
<기자>
또 하나 주목할 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아이러니하지만 경쟁과 협력이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해서 기업들마다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지만요,
한편으로는 업종 간 장벽을 깨고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며 이른바 '우리 편 모으기'가 한창이거든요.
즉 가전이나 자동차 제조, 통신이나 인터넷 서비스 등 업종을 불문하고 '연합군 만들기'에 우리 기업들이 선봉장으로 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 협력, 표준화 노력들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을 외국업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앵커>
네, 오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모하는 OS 산업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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