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영입' 한화, “포수 보강 필요하다는 교감 있었다”

입력 2017-04-17 18:32  



한화 이글스가 `약점`으로 꼽힌 포수를 강화하고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장과 교감이 있었고, 구단이 주도적으로 트레이드를 시도해 마무리했다.

한화는 17일 내야수 신성현(27)을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포수 최재훈(28)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성근 감독님 등 현장과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포수를 구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였고 두산과 뜻이 맞았다. 우리가 최재훈 영입을 원했고, 두산이 원하는 선수를 내줬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트레이드에 관여하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16일 오후 김성근 감독에게 트레이드 사실을 알렸다.

김 감독은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며 지금부터 1군 구성에 대해 고민해야겠다"고 했다.

한화는 조인성(41), 차일목(36) 두 베테랑 포수로 14경기를 치렀다.

박 단장은 "최재훈은 비교적 젊고, 두산에서 양의지에 이은 백업 포수로 경험도 꽤 많이 쌓았다"며 "타격 능력도 있고, 볼 배합도 영리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두산 2군 감독으로 일할 때부터 최재훈을 눈여겨봤다. 한화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에 내준 선수를 생각하면 아쉬움은 있다.

박 단장은 "신성현이 솔선수범해 훈련 분위기를 살렸다. 우리 팀 내야수가 많지도 않아서 그 부분은 걱정된다"며 "그래도 약점을 메우려면 우리도 어느 정도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신성현과 인사를 했다. `두산에서 꼭 성공하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신성현은 3루수와 1루수, 유격수까지 소화한 좋은 내야수다. 그 공백을 메울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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