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동통신 아우토반' 4.5G 시대 연다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4-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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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밴드CA 기술을 적용한 4.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5밴드CA는 떨어져 있는 5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4.5G의 핵심 기술입니다. 평균 700Mbps급의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기 LTE에 비해 9배, 현재의 40% 빠른 수준입니다.

SK텔레콤은 4.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다음달 말부터 서울과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한 23개 주요 도시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 85개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고화질 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이용 증가로 무선 데이터 소비량이 엑사바이트 시대로 진입했다”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4.5세대 환경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무선 데이터 소비량은 2012년 0.06엑사바이트에서 2016년 1.06엑사바이트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4.5세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이 2배 가량 늘어, 강남이나 홍대 등 데이터 트래픽이 갑자기 증가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이나 1인 방송 등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시범서비스 지역인 광주와 실시간 영상 연결을 통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최 본부장은 “파편화 돼 있는 주파수를 묶어주면 훨씬 빨라질 수 있다”며 “서로 나눠져 있는 5개 대역을 합쳐놓으면 빨라질 수 있는 것이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품질 개선을 위한 ‘인공지능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을 내 놓았습니다. 이는 인공지능이 전국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이나 커버리지 범위를 조절하고, 품질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는 서비스입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인공지능 네트워크는 네트워크가 학습과 예측을 반복해 스스로 발전해 고객이 기대하는 최고 품질을 믿고 쓸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개인화 서비스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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