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족저근막염, 내시경수술 도입 원스톱시대 열려

입력 2017-04-20 16:14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최고의 건강관리법으로 걷기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단순히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루의 80%를 딱딱한 시멘트나 아스팔트 위에서 보내며, 이 위를 밑창이 딱딱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다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에 시달린다.

그리고 이 통증의 주범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연세건우병원 족부팀 최우진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무려 89만명으로 연평균 17만명 이상으로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22만명이 병원을 찾았는데, 주목할 것은 이 환자들의 평균입원기간이 6일 이상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반복되는 재발과 만성으로 진행된 이유는?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약물과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입원과 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어떤 경우였을까? 최우진 박사는 "족저근막염은 발병 시 정형외과를 찾아 약물 및 초점형 체외충격파 등을 통한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환자들 대부분이 조금 호전되고 나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경우 변성된 근막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여 금새 발바닥 통증이 재발한다. 그래서 환자들은 다시 치료를 받지만 또 다시 임의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근막 변성이 심화되어 보존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성으로 진행되는데, 이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변성과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시경수술 도입으로 빠른 회복 가능
잦은 재발과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 수술은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해 근막을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연장술을 시행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위 통계처럼 평균 6일 이상의 긴 입원기간을 필요로 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여 병이 더 악화됐다. 그러나 이제 근막이 파열되거나 골극이 형성된 중증이 아니라면 절개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한 비절개수술이 가능하다.

최 박사는 "기존에는 절개에 따른 수술 후 통증과 긴 입원기간 부담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절개 없이 비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내시경의 경우 카메라를 통해 주변조직 손상 없이 세심한 수술이 가능해 합병증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동반될 수 있는 병변도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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