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大전쟁
유통업계, '홈캉스족' 공략
<앵커>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황금연휴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유통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집이나 근교에서 휴가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건데요.
유통업계의 판촉경쟁을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최대 11일의 황금연휴.
롯데슈퍼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월 황금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는 비율이 90% 그중에서도 집에서 보내거나 간단한 취미활동을 하겠다는 소비자가 36.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연휴 기간에 이뤄진 한 조사에서도 집이나 근교에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42%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멀리 떠나지 않고, 가족 단위로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명 '홈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어린이날 기획전'을 예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시작해 황금연휴 특수를 선점하겠다는 전략.
G9는 뷰티, 잡화, 장난감, 건강가전 등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골라주고 하루 10장씩 10%에서 15%의 할인쿠폰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서호성 이베이코리아 차장
"5월이 황금연휴이기도 하지만 가정의 달이기도 해서 가족들 대상으로 선물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저희가 가족을 대상으로 이런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놀거리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백화점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명 '백캉스'족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니 테마파크, VR체험존 등을 마련해서 '신세계 월드'를 조성하고,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선 가족 단위 소비자가 참가할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에비츄·로보카폴리·황금미러맨·또봇 등의 캐릭터 퍼레이드를 진행합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바비 인형 전시회를 열고 백화점 33개 점포를 '바비'테마로 장식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롯데백화점 관계자
"봄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이번 5월 연휴 기간에는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내외 악재로 침체에 빠져있는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황금연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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