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오래 전 쓴 자서전 속 `돼지발정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 출간된 자서전에는 `대학생 시절 하숙집 동료가 성범죄에 이용할 약물을 구해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 후보는 `돼지발정제` 내용이 논란이 되자 21일 "45년 전 홍릉에서 하숙할 당시 S대 상대생들이 했던 얘기를 기재하다보니 내가 관여된처럼 쓰여졌다"며 "내가 그 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문제삼는 것 보니 이젠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돼지발정제 뿐 아니다. 홍 후보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될 때마다 여유로 응수해왔다. 홍 후보는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가 지난 19일 `TV대선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지적을 받고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내가 `스트롱맨`이라 불리다 보니 세게 보이려 했다"면서 "집에 들어가면 설거지 다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사장과의 설전 논란 때도 "시청자들이 재미 있었을 것"이라고 재미를 위해 한 행동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홍 후보는 `뉴스룸`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주장을 거론하며 자격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답변 안하겠다. 손석희 박사도 재판 중인데”라는가 하면 "작가들이 써준 거 읽지 말라"고 삿대질까지 하며 태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 후보는 "시청자들이 재미 있었을 것이다. 신경전을 한 것이 아니다. 손석희 박사하고 나는 오랜 교분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손석희 앵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며 "`선전하시길 바란다`고 답장이 왔는데 화가 많이 났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0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지않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지난 18일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농담으로 한말"이라며 해명을 시작했다. 그는 "첫 미팅에 나온분이 당시 이대 1학년 학생이었다"며 "(상대가) 어느 고등학교 나왔냐고 묻길래 대답했더니 학교 이름을 듣자마자 일어서서 나가버렸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대구에서 3류 고등학교였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 그 이후로는 대학시절 미팅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대생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이대생들이 잘못된 것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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