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고소당해…A씨 "8억원 가로챘다" 기업 구조조정 이어 악재 잇따라

입력 2017-04-24 08:35  


한경희 미래사이언스(옛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양재혁)가 지난달 한경희 대표에 대한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는 "한경희 대표가 지난해 5월 경영실패로 자금난을 겪자 신주를 발행할 의사도 없으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계약을 맺어 납입대금 8억원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0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A씨와 한경희 대표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는 전언이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한 대표가 만기일 전에 8억원을 상환하거나 신주를 발행해주겠다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희 대표는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중이다. 한경희 대표 해당 매체에 "A씨를 속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8억원을 갚겠다고 말해도 A씨는 받기를 거부한 채 이제 와서 악의적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직 사채 만기일도 다가오지 않았는데 고소한 A씨를 이해할 수 없다. A씨와 관계에 말 못할 사정도 있다. 여러 정황상 사실은 모두 검찰 조사에서 드러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희 대표는 1999년 생활가전업체 미래사이언스를 설립해 성공한 여성 벤처인으로 주목받았던 사업가다. 당시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리미 등을 10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이후 화장품, 정수기 등 사업영역까지 손을 뻗치며 실적이 나빠졌다. 결국 회사는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이에 기업은행 등 채권단은 강도높은 구조조정 필요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28일부터 미래사이언스에 대한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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