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IA 최형우-나지완의 백투백 홈런, 진땀 끝에 승리

입력 2017-04-24 10:04  

▲ 나지완은 시즌 4호 역전 결승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KIA 타이거즈)

어려운 승리였다.

2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2차전에서 최형우와 나지완의 연속 홈런과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운 KIA가 5-4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KIA는 14승(5패)으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공동 3위를 달리던 LG는 이날 패배로 공동 5위로 내려앉게 됐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 달성과 함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1회 루상에 2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1사후 연속 안타와 진루타로 동점을 내준데 이어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부터 7회까지 3피안타 4탈심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최고 150km, 평균 140km 후반의 빠른 볼로 상대를 힘으로 누르며 에이스의 힘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합작 5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최형우는 1-2로 리드를 당하던 6회초 동점 홈런(시즌4호)을 기록했고, 이어 등장한 나지완은 역전 홈런(시즌3호)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버나디나도 3안타로 1번 타자의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불펜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9회 심동섭과 임창용은 1이닝 동안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하며 어렵게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터지지 않은 타선으로 인해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 호투하던 차우찬은 6회 최형우와 나지완에게 뼈아픈 홈런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4안타로 분전했다.

양 팀은 1회부터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KIA는 2회초 무사 1,2루에서 판단 착오로 기회가 무산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3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주찬이 우측의 2루타로 버나디나를 불러들이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LG는 1사후 이형종과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용택의 진루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히메네스의 우전 안타때 박용택이 홈을 밟으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상황에서 우익수 이명기의 실책으로 히메네스가 3루까지 진출하며 추가득점 기회가 이어졌으나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만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리드를 당하며 끌려가던 KIA는 장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6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포를 터트린데 이어 나지완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홈런으로 KIA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타와 김선빈의 진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양석환의 2루타가 신호탄이 됐다. 2사 2루에서 정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KIA는 심동섭을 내리고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형종이 또 다시 적시타를 기록해 어느 덧 5-4. 점수는 1점차가 됐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임창용이 손주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KIA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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