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70년대에 지어진 안전 D등급의 서울역 고가도로가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탈바꿈합니다.
다음 달 20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인근의 중림동과 만리동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화 유산으로 꼽혀온 서울역 고가도로입니다.
지난 1970년대에 지어진 곳으로 심각한 안전문제가 제기돼 철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곳을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국내 첫 고가보행길로 조성해 다음 달 20일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서울 수목원`을 콘셉트로 서울역 고가를 큰 나무로 삼고 17개 연결로는 나뭇가지로 형상화했습니다.
<기자 스탠딩>
"오는 5월이면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의 공중 보행길로 재탄생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낮에는 수만 그루의 꽃나무가 밤에는 수백 개의 조명이 제가 서있는 이곳 서울로7017에서 방문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서울로7017과 맞닿아 있는 주변 상권도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중구 중림동인데, 서울 한복판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밥집`만 즐비해 상권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중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고 고가보행길 인근 중림로에만 카페와 펍 등 20여 개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장보석 / 인근 상점 관계자
"젊은 층들을 겨냥해서 조금씩 상점들도 많이 생기고 있고 그래서 젊은 층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만리동 역시 고가보행길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호 / 인근 부동산 관계자
"점포의 권리금도 좀 많이 올라가고. (아파트는) 소형평형 20평대는 10년 전에 비해서 거의 더블이 올랐고.“
종로에서 남산을 잇는 서울로7017을 따라 형성된 주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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