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은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한·미 동맹 약화의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유 후보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의 뜻을 아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답했다.
먼저 유 후보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해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중국 관영 매체 보도를 거론하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미국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에 공조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협력 대상에서 배제하는 `코리아 패싱`을 거론한 것이다.
문 후보는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의 추가 핵도발을 막기 위해 지금 한·미·중국에 그런 삼각 공조가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도 우리가 외교적으로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그러자 문 후보더러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니…"라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고 질문했다. 문 후보가 `오지(5G)`나 `삼디(3D)`라고 표현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문 후보는 유 후보의 질문에 "무슨 말씀이냐.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권한대행과는 전화통화를 안 하고, 계속 이런 문제를 (중국과) 이야기한다"며 "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키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한·미 동맹의 약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무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지만, 문 후보는 "오로지 미국 주장만 추종하니까 미국은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워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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