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바이오] 본궤도에 오르는 삼성바이오 사업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4-28 17:29  

<앵커>

최근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기업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5년만에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말한 것처럼 삼성그룹 내 바이오기업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내에서 바이의오약품 위탁생산 즉, CMO를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매출 1,076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3% 늘었고, 136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데다 판관비 등 비용이 감소한 점이 흑자 전환에 원동력이었는데요.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비용은 143억원. 지난해 4분기인 174억원과 비교해도 30억원 이상 줄었습니다.

<앵커>

이미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네. 현재 시장에선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연한 흑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유럽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초 완공한 15만 리터 규모의 제2공장이 임상시험에 쓰이는 시제품을 부분적으로 생산하는 점도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진단입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엔 지난 1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실적이 약간 주춤할 수 있겠지만, 3분기부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데요.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440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7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그룹내 또 다른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5년만에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맙)`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품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얀센이 만든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데요.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등에 사용되는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9조3천억원 이상 팔린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입니다.

이번 미국 FDA로부터의 판매 허가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르면 6개월 뒤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음으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이처럼 삼성그룹 내 두 바이오기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승전보를 알리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15개사와 30개 품목에 대한 CMO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반기에 추가로 3개 제품에 대한 글로벌 허가가 점쳐지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 밝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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