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40대女 토막살인 용의자 이틀째 추적…"치정문제 가능성"

입력 2017-04-28 11:53  



경남 통영에서 40대 여성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용의자를 이틀째 추적하고 있다.
28일 경남지방경찰청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 A(49)씨 주소지인 서울 일대에 경찰관 10여명을 급파, A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지역 경찰서와 공조도 가동중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낮 12시 50분께 통영시내 한 빌라 1층 주차장 옆 창고에서 B(47·여)씨 시신을 발견한 이후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A 씨는 B 씨 시신이 발견되기 전 B 씨 남편과 B 씨 소유 휴대전화로 한 통화에서 "내가 당신 처를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씨 남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확인, B씨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다가 지난해 말부터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A 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21일께 B 씨 빌라 안방에서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아이스박스 3개에 나눠 담아 창고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스박스에는 살인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이후 A 씨가 평소 B 씨와 함께 살던 미성년자인 B 씨 딸을 본인이 원래 거주하는 서울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했다.
A 씨는 B씨 딸 학교 등에는 "서울에 잠시 데려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 남편에게 살해 사실을 털어놓은 뒤 통영의 한 지인에게도 전화를 걸어 재차 "(B 씨를) 죽였다. 애는 모 커피숍에 데려다 놓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인 27일 오후 3시 40분께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 있던 B씨 딸을 찾아 통영의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 씨가 치정 문제로 B 씨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측은 "A 씨가 B 씨 딸을 데려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단 A 씨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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