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4인, 오늘 오전 집단탈당 또는 洪지지 결정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당내에서 다시 후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데 대해 `독자 완주`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유 후보는 1일 제주 유세에서 "단일화를 주장하는 많은 의원께서 만든 룰과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가 바로 저"라며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간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며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보수가)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 바른정당 14명 의원들은 2일 회동을 하고 탈당 여부 등 거취를 결정한다.
이들은 당초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에게 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를 요구하다 유 후보가 `독자 완주` 입장을 밝히며 거부하자 집단행동에 나섰다.
14명 의원의 집단탈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후 3개월여 만에 당이 사실상 쪼개지는 최대위기를 맞게 됐다.
유승민 `끝까지 간다` 자필 편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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