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行 은행장들, ADB서 활로찾기 '분주'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5-04 16:30   수정 2017-05-07 23:10



<앵커>
기업 구조조정과 수익성 등 은행권 당면 과제에 한숨 돌린 시중은행장들이 일본행 길에 올랐습니다. 해외 금융인, 현지 금융사들과의 회동을 통해 글로벌 금융의 흐름을 읽고 현지 진출, 인터넷은행, ICT 등 현안에 대한 활로찾기 행보가 분주한 가운데 저마다 다른 셈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간 일정의 ADB총회, 8일 일본은행장들과 첫 회동을 갖는 국내 은행 수장들의 행선지는 일본이라는 한 곳을 향했지만 인식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엿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행장들의 구상에 자리한 글로벌 진출과 신성장 동력, 저성장 속 해외 금융사들의 생존 노하우, ICT 투자 방향 등 접근법과 셈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은 ADB 일정을 포함해 자산 41조로 성장한 일본 최대 인터넷은행 스미신SBI넷은행 방문을 통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제3·제4의 ‘메기’ 출현과 대응을 점검합니다.

<인터뷰> IBK기업은행 글로벌 사업 관계자
“어떻게 성공했고 노하우 인터넷은행 의견공유, 케이뱅크 이어 카카오뱅크 곧 영업 개시하니”

회계법인 시절 현지 대표로 재직한 바 있는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저성장 시대에 위기를 극복한 일본은행권의 대응, 관련 인사이트를 넓히는 등 이번 일본행의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윤종규 행장은 또한 ADB 총회 동안 유력 인사들과의 회동, 협력을 위한 일정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 부문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현지법인 방문 외에 미즈호은행 CEO와의 회동을, 함영주 하나은행장 역시 ADB 일정, 비즈니스 미팅 등을 소화하며 해외수익 증대, 향후 경영구상 등을 모색합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해외IR로 ADB는 건너 뛴 채 현지 행장들과의 회동에만 합류하고 대우조선 등 현안, 4차 산업 전략회의 등으로 일부 국책·시중은행장들은 참석이 어렵게 됐습니다.

유력 금융인, 중앙은행 총재 등이 집결하는 ADB총회는 국제협력·교류 확대의 장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회동은 참석에 의미를 두는 의례적 수준에 그치고 아예 불참이 빈번해 지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견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A 금융사 관계자
“개별은행들이야 필요에 의해 각 나라 진출할 때 그 쪽 당국 더 필요하니 (ADB총회 의미 희석) 개별은행들 좀 큰 이슈 없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십 수년째 ‘해외진출’, ‘해외수익 비중 확대’를 강조하지만 사전 실무진 접촉을 통해 차려진 국제교류의 장에서 은행권 관련 본격적인 제휴나 투자 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점, 여전히 예대마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출장길에 오른 주요 행장들의 금융 흐름 파악, 유력 인사와의 회동, 제휴 논의 여부가 은행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향후 경영방향 설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물로 이어지게 될 지, 이번 일본행 이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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