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전일본항공(ANA) 여객기 기내에서 승객끼리 난투극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기내 난투극은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LA행 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발생했다.
동영상을 보면 빨간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객실 복도에 서 있다가 좌석 안쪽에 서 있는 검은색 셔츠의 남성과 시비가 붙는 모습이다. 이윽고 둘은 좌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기며 마구 주먹을 퍼부어댔다.
격투기 경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어깨를 잡고 펀치를 연속해서 날리는 장면도 나온다. 빨간 셔츠의 남성은 옷 뒤쪽이 반쯤 찢겨 나갔다.
여성 승무원이 황급히 달려와 승객을 떼어놨지만 흥분한 남성들은 여전히 욕설과 주먹을 주고받았다. 주변에서는 어린 아이가 놀란 듯 울어대고 `스톱`을 외치는 여성 승객의 비명이 들리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승객끼리 난투극은 무슨 일 때문에 시작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싸움 장면을 촬영한 승객에게도 두 남성 중 한 명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빨간 셔츠를 입은 44세 남성은 기내에서 끌려나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전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예정시간보다 2시간 지연 출발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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