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송지나 작가 “홍준표 ‘강우석 검사’ 단독 모델 아니다”

입력 2017-05-03 15:09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극본을 쓴 송지나 작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극 중 주인공 강우석 검사의 단독 모델이 아니라고 밝혔다.


송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소심한 지지 선언`이라는 글에서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 분(홍 후보)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가 만난 검사들이 대충 기억에도 열댓분. 그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를 조금씩 취합해 만든 것이 강우석 검사"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 정의감 넘치는 강우석 검사의 모델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홍 후보도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현재 대선까지 유세 현장에서 드라마 영상이나 배경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송지나 작가-고(故) 김종학 PD가 손잡고 만든 `모래시계`는 지난 1995년 SBS TV를 통해 방송되며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방송 내내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고,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하면서 당시 신생 방송사인 SBS가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상원이 강직한 강우석 검사를 연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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