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높아도 돈 몰리는 '오피스텔'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5-04 14:11   수정 2017-05-04 17:44

<앵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예전 같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중도금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각종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라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강남구 `대치3차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대 1.

청약 신청을 하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청약에 들어간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도 평균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 아파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오피스텔은 청약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중복 청약과 분양권 전매 등이 가능한 만큼, 목 좋은 곳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겁니다.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초기 자본을 많이 들이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센터 차장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오피스텔 투자를 주택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DSR 같은 대출규제나 분양권규제 받지 않아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것이다, 오피스텔 투자 다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급과잉 문제는 오피스텔 투자시 여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지난 2011년 3만5천 실에서 지난해 6만3천 실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해 공실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6% 중반까지 올랐던 수익률이 5% 초반으로 떨어진 점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공급 상황이 다르고 수익률 편차도 큰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역세권이나 중심 상권에 속해 있는 곳이 아니라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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